시민 대여섯 명이 승합차에 매달려 필사적으로 출발을 막고 있습니다.
끌어내리려는 시민들에 맞서 운전자는 고함을 치며 저항합니다.
"내려, 내려" "신고해, 신고해"
44살 이 모 씨가 몰던 승합차가 상가 건물로 돌진한 건 오전 9시 20분쯤.
건물 1층에 있던 떡집과 현금 인출기 코너는 폭격을 맞은 듯 부서졌습니다.
떡집에서 장사를 준비하던 60대 어머니와 아들 등 3명이 다쳤지만 다행히 중상은 피했습니다.
큰 사고를 내고도 그대로 달아난 이 씨는 도로를 역주행하며 주차된 차량과 오토바이를 마구잡이로 들이받았습니다.
또 다른 인명 피해가 날 수 있는 아찔한 순간 주변 시민들이 달려들어 운전자를 제압했습니다.
[고성훈 / 뺑소니 운전자 제압 시민 : 비상벨이 울려 (건물 밖으로) 나왔는데 차가 들이받고 도망가려고 하는 것 같아서 쫓아가기 시작했습니다.]
[신정원 / 뺑소니 운전자 제압 시민 : 평소 학생들이랑 아이들이 많이 다니는 지역이라 위험하다고 판단해서 가만히 두면 안 되겠다 싶어서….]
경찰에 넘겨진 이 씨는 면허를 취득한 적이 없는 데다 혈중알코올농도 0.208%의 만취 상태였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.
승합차는 어머니 소유로 확인됐습니다.
경찰은 이 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.
취재기자: 유투권
촬영기자: 정철우
영상편집: 임종문
화면제공: 시청자 신정원, 김영득
자막뉴스 제작: 박해진 에디터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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